금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올해 국내 에어컨 수요
가 지난해보다 10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사가 제각기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벌써부터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특히 아파트 거실에 적합한 7-12평
짜리 분리형을 중심으로 에어컨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 무선리모콘
이나 항균필터등이 부착된 신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콤프레셔
부족사태를 겪지 않기 위해 자체 콤프레셔 생산시설을 갖추는등 만반의 태세
를 갖추고 나섰다.
*** 올해 24만대, 9,500억규모 예상 ***
국내 보급률 10% 미만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12만대 정도였던 에어컨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수요가 대폭 확대, 올해의 경우 전년비 100% 늘어난 약
24만대 9,500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신장은 지난 88년과 89년의 공급부족으로 대기수요가 밀려 있는
데다 소득증가에 따라 기본적인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수요증가가 예상되자 금성, 삼성, 대우등 가전 3사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리모큰과 첨단센서, 항균필터, 음이온발생장치 등을 추가로 신
제품을 개발, 예년보다 출하시기를 보름이상 앞당겨 3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대리점에 물건을 내놓을 예정이다.
*** 부품부족사태 막기위해 준비철저 ***
또 지난해 에어컨수요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핵심부품인 콤프레셔의 수입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경험을 감안, 대우의 경우
지난해 11월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콤프레셔의 자체생산라인을 이미
구축했으며 금성과 삼성도 이미 수입한 콤프레셔 물량이 다 소진될 올 6월경
쯤 자체 콤프레셔 생산시설을 가동하기 위해 시설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