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23일 동/서독간 경제통화통합등 통독작업이 유럽
통합을 저해하기는 커녕 이를 가속화시키는 추진력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강조, 통독으로 EC단일시장형성등 유럽통합이 지연될 것이라는 다른 EC
회원국들의 우려를 일축하고 독일이 통일되더라도 EC경제/정치 통합의
테두리내에 굳건히 존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 유럽통합 저해아닌 가속추진력 주장 ***
콜총리는 동독 자유총선실시 5일만인 이날 브뤼셀을 방문, 자크 들로르
위원장등 EC집행위원들과의 회담에서 통독문제를 토의한뒤 가진 기자회견
에서 서독이 통독작업 추진과 병행하여 EC경제/통화통합(EMU)의 신속한
진전을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4독일제국의 건설도, 누구를 해치기도
원치 않으며, 유럽의 독일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는 12월1일의 서독 총선을 앞둔 그는 통독추진의 가속화와
관련하여 역시 오는 12월로 예정된 EMU계획에 관한 EC 12개국 정부간
회의를 앞당기자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주장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 통독의 EC가입, 전환기 필요 ***
그는 또 통독추진과정이 정규적 토의등 EC집행위, 각료이사회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게 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의 소리를 제거하게
될 것임을 들로르 위원장에게 다짐했다면서 통독의 EC가입문제에 언급,
동독이 40년간의 경직된 중앙계획경제체제를 유지해왔음을 지적, 현재의
동독영토 전역에 걸쳐 EC의 모든 법규가 적용되기 앞서 일정기간의 "전환기"
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