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23개국과 동구권 7개국등 모두 30개국이 참가, 전후 최대규모의
범유럽 정치토론장이 될 유럽회의 특별회의가 23일 리스본에서 개막됐다.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감시기구임을 자임하고 있는 유럽회의가 주관,
이틀간 예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동구변혁및 동서독 통일논의를
계기로 동서유럽간 협력강화및 신유럽구조와 관련된 광범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
포르투갈 외무장관인 호아로 데 데우스 피네이로 의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동구국들에 있어 유럽회의는 그들이 40여년간 차단당해왔던 민주주의
가치의 상징으로 존재해왔다"고 전제하면서 "동구제국은 민주화를 추진하는데
결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는 유럽의 안보 강화에
필수적인 정치적 안정과 상호신뢰를 증진시키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23개 서구 회원국중 19개국과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등이 외무장관급 대표를 참석시키고 있으며 영국등
4개 회원국은 특별대표를, 소련과 동독은 외교관들을 내보냈다.
동구제국들은 이번 회의 참가를 계기로 유럽회의와의 관계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국내의 억압적 형법을 개정하고 단순한 법률안 통과기구에
불과했던 자신들의 의회의 혁신을 추진하는데 있어 유럽회의측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