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경제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영국 보수당이
23일 실시된 하원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에 압도적 표차로 패함에 따라 마거릿
대처총리의 정치적 앞날에 암운을 던져주고 있다.
*** 올가을 당수직 경질설 다시 일어 ***
이날 영국 중부 스태퍼드셔에서 실시된 하원보궐선거에서 보수당의 찰스
프라이어 후보는 2만7,649표(49%)를 얻은 노동당의 실비아 힐 후보에게
9,449표차로 패배 보수당에 35년이후 최대의 패배를 안겨줬다.
보수당의 존 헤들의원의 자살로 보궐선거가 실시된 스태퍼드셔는 지난 87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총투표의 54%를 획득한 곳이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으며 보수당이 금년 가을에 대처 총리의 당수직
경질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이 다시 일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한 노동당의 힐 후보는 "스태퍼드셔에서 우리가 승리한 것은
다른 어느곳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대처리즘의
어두운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패배한 프라이어 후보는
이번 선거결과가 자신보다는 "정부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