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여명의 쌍용자동차 종업원들에게 있어 89년은 특기할만한 한해였다.
국내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성장둔화추세에도 불구,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무려 103% 증가한 2,594억 4,200만원에 달하면서 전체 478개의 12월결산
상장업체중 당당히 매출액증가율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 순익도 56억 .. 57 % 늘어 ***
또 이익면에서도 88년 2억 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이
89년에는 44억 4,100만원의 흑자를 나타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27.2% 증가한 26억 7,900만원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의 이같은 89년 영업실적은 같은기간중 국내상장 4개 완성차
업체의 평균매출액증가율 20.1%, 순이익증가율 16.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 외형수치보다 실제영업성과 보다 우수 ***
특히 여타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7월 자동차산업의 합리화조치 해제와
관련, 특별상각을 대폭 축소시킴으로써 실제 영업성과와는 무관하게 이익
규모가 늘어난 것과는 달리 쌍용자동차의 경우 특별이익은 감소하고
특별손실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에서 외형상 나타난 수치에 비해 실제 영업
성과는 보다 우수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자동차의 89년 특별이익은 4,300만원으로 전년의 28억 3,600만원으로
전년의 28억 3,600만원에 비해 무려 98.5%가 감소했으며 특별손실은 2억
1,500만원으로 88년의 1억 8,700만원에 비해 15%가량 늘어났다.
*** 코란도지프 1만 7,000대 국내판매..총판매의 96 % ***
89년중 국내자동차산업의 생산증가율이 80년대를어 가장 부진한 4.2%에
머물렀음에도 불구, 후발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성장세가 이처럼 두드러진
것은 압도적인 내수위주의 매출구조와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육성책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프 (코란도)특장차 버스등을 주제품으로 하는 쌍용자동차의 89년
자동차판매대수는 총 1만 8,434대로 이중 96.7%인 1만 7,829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금액기준으로는 89년 전체매출액의 95.9%인 2,487억 5,200만원을
국내시장에서 벌어들였다.
89년 쌍용자동차의 차종별 매출실적을 보면 88년 12월부터 시판을
개시한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50.8%(1,318억원)
를 코란도가 차지했다.
*** 경쟁사의 지프 신제품으로 매출 줄어들듯 ***
이어 특장차가 27.98% (725억원), 버스 4.95% (128억원), 차고및 기타
부품이 16.24% (421억원)를 각각차지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북미시장에서의 공급과잉과 국산자동차의 가격경쟁력
약화등으로 인해 적어도 2~3년간은 "내수호조-수출부진"의 시장상황이
계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내수비중이 높은 쌍용자동차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경쟁업체인 아세아 자동차가 최근 "록스타"라는 지프를
새로이 선보임에 따라 시장점유율 100%로서 지난해 성장의원 동력이었던
지프부문 매출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승용차사업에도 진출 움직임 ***
또 승용차부문에의 신규진출을 위한 시설투자계획과 관련, 금융비융
부담이 다소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타자동차업체들이 내수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률 자체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점도 유의사항중의 하나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프특장자및 버스의 국내시장규모가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경제성 있는 대규모 생산이불가능하다는 점과 기술측면에서
이분야의 국제경쟁력은 전무한 상태여서 수출시장개척 자체가 무리라고 판단,
승용차사업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동사는 88년 400억원의 대규모 증자에 다른 신규자본 유입으로 87년
389.3%였던 부채비율이 88년 86.2%로 하락했었으나 89년에는 172%로 다소
악화됐고 주가에비해 이익규모도 아직 낮은 수준이다.
주가와 주당순이익간의 비율인 주가수익비율 (PER)은 이익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88년말 33.9배에서 89년에는 128.7배로 크게 낮아졌으나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동업종평균 PER 34.1배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높아 이익규모에 비해 다소 이회사주식이 과대평가 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
*** 성장궤도에, 주가강보합 레벨업 예상 ***
쌍용자동차 주가는 89년 8월말 2만 7,000원대의 최고가를 기록한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최근 2만 2,000원대에서 강한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함게 특히 이회사의 성장성등을 감안한 다면 주가레벨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한편이다.
또 자본금 800억원에 주식바행초과금 680억원을 포함, 잉여금합계가
725억원을 웃돌고 있어 무상증자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의 금년 매출목표는 89년에 비해 41% 증가한 3,6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