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은 89사업연도들어 전반적으로 약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투자자산 및 고정자산 처분이익등 특별이익을 대폭
늘리고 특별상각은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7일까지 주총을 끝낸 423개사 가운데 은행
및 관리대상기업을 제외한 393개사의 "특별손익"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특별이익은 모두 7,388억원으로 전년의 3,413억원에 비해
116.5%나 늘어났다.
특별이익중 상호출자한도 초과로 인한 계열사 주식처분등으로 얻은
투자자산 처분이익은 총 5,472억원으로 전년보다 125.9%나 늘었고
보유부동산 매각등으로 인한 고정자산 처분이익은 1,916억원으로
전년대비 93.3% 증가했다.
반면 특별상각액은 총 2,363억원으로 전년의 7,700억원에 비해
69.3%나 줄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에서 특별이익이 점유하는 비율도 32.3%로 전년의
14.5%보다 17.8%포인트 높아진 반면 특별상각은 10.3%로 전년의
32.9%에 비해 오히려 22.6% 포인트나 낮아졌다.
12월 결산법인들이 이같이 특별이익을 많이 낸 것은 인건비 및
제조원가 상승으로 영업수지가 크게 나빠진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외환이익 감소등으로 영업외 수지마저 악화되는등 경상이익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이를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이익을 많이 낸 반면 특별상각액을 대폭 축소한 업종은
식료, 종이, 석유화학, 고무, 비금속광물, 철강, 비철금속, 전기전자,
건설, 도소매등으로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제조업종중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에 비해 특별이익이 많았던 기업은 삼익건설이 1억3,000만원으로
순이익의 44.7배에 달한 것을 비롯, 한일개발 197억1,000만원 (38.4배),
극동건설 619억9,000만원 (30.4배), 삼호 40억9,000만원 (13.0배),
제일제당 152억원 (4.6배), 금성사 800억2,000만원 (4.4배), 동양고속
246억6,000만원 (4.2배), 대유통상 34억6,000만원 (4.2배), 조광피혁
12억7,000만원 (4.1배), 우성식품 7억7,000만원 (4.1배) 등이었다.
한편 경상이익은 적자였으나 특별이익을 많이 낸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킨
기업도 현대건설, 금성사, 극동건설, 한양, 동양고속, 현대종합상사,
대유통상, 천일고속, 우성식품, 고려포리머, 서통, 이수화학, 조광피혁,
한국제지, 남광토건등 15개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