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는 18일 일본은 소련의 군사력 팽창에
맞서 방위력 증강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요코스카에서 열린 방위대학교 졸업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면서 또 자신은 동유럽의 개혁을 2차대전 이후의 가장 긍정적인
사태발전으로 보고 환영하지만 유럽의 장래는 불분명하며 소련은
거대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은 소련의 이같은 태도에 유의, "적정 수준의" 방위력을
유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쓰나가 노부오 전 주미대사는 이날 졸업식에서 별도로
행한 연설에서 무역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간의 긴장 증대는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시장 특히 미국 시장이 일본으로 하여금 경제 초강대국이
되는 것을 가능케 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개발원조나 환경보존,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 라운드 회의의 자유시장을 위한 노력 등의 국제적인 분야에서
더 큰 책임을 떠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