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호용씨의 부인 김숙환씨가
16일 오전11시쯤 대구시 서구 내당동 황제아파트 101동 1109호
자택에서 손목에 상처를 내는등 자살을 기도, 동산병원에 입원했다.
*** 목욕탕에 물 가득 채운채 ***
정씨집 가정부 박화순씨 944) 에 따르면 김씨가 목욕을 하러 욕실에
들어갔다가 30분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어보니 두 딸과 노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글을 남기고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서 왼쪽 손목 동맥을
끊은채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가족들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처의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 노대통령 / 두 딸앞 편지 ***
김씨가 노대통령 앞으로 남긴 글은 "대통령 각하! 용서해 주십시오.
이 미련한 여자, 남편과 가정을 망쳤습니다.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시고
정호용주위 모든 분들도 용서하여 주셔요. 꽃님엄마" 라고 되어 있었다.
한편 정씨의 집을 지키고 있는 친지라는 여자는 "부인 김씨가 과로로 졸도,
병원에 입원했다"며 자살기도를 부인했다.
부인 김씨는 작년말 민정당이 정호용씨의 의원직을 사퇴시키려 하는데
대해 끝까지 반대했으며, 정씨가 의원직 사퇴후 무소속으로 재출마하는데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용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30분쯤 동산의료원 내과병동 1702호에
입원했다가 16일오전 6시쯤 퇴원수속을 거치지 않은채 병실을 비워두고
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