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에 항의 저장무밭을 갈아엎었던 호남지역무재배 농민들은
농림수산부와 전남도가 무값안정대책을 세우기로 함에따라 대량폐기
처분을 유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재배농민대부분은 농림수산부가 김치제조업체에 기금을 지원,
무를 수매가공토록하고 전남도가 광주 목포등지의 도시민들에게
무사먹기운동을 권장하자 무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페기처분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호남지역 채소재배 영농회장 김태근씨947)는 13일에도 전남
나주군 봉성면과 영암군 신북면일대에서 트랙터 10대를 동원, 3만평분의
저장무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어제까지 모두 30만평밭 갈아 엎어 ***
전남에서는 12일 나주군 왕곡면 부전리 김영문씨(49)가 2만평분의
저장무를 갈아엎는등 영암군 신북 시종면 일대에서 10여농가가 15만평분의
무를 갈아엎었다.
또 전북에서도 이날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 신방마을 진의웅씨(49)가 1만
4,000평에서 수확해 밭두렁에 저장해둔 무 230톤 가운데 130톤을 폐기
처분하는등 15만 평분의 무를 갈아 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