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한 단자회사들의 영업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유자금을 많이 갖고 있는 인근지역의 개인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달초 서울의 16개 단자회사에 대해
강남영업사무소 신설을 인가한뒤 지난주까지 한국, 대한, 중앙, 대우, 한양,
한성투자금융등 10여개사가 잇따라 사무소영업을 개시했으며 한일, 삼삼,
동부투금등 일부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도 대부분 이번주중에 강남
영업사무소를 개점할 예정이다.
*** 사무소영업 예상외 호조...수신 2,000억 기대 ***
이들 단자회사중 가장 먼저 지난 3일 무역센터 부근에 영업사무소를 개점
한 한국투금의 경우 영업개시 5일만인 지난 8일 수신고가 100억원대를 돌파
한 것을 비롯, 다른 단자회사들도 사무소개점 3-4일만에 평균 40억-50억원
의 수신실적을 올리는 등 당초 예상을 크게 앞지르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단자업계는 이에 따라 오는 6월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중 영업사무소의
수신목표를 1,000억-1,500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2,000억원이상
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자회사들은 특히 강남지역은 여유자금이 많이 몰려 있는 부촌임을 감안
해 영업전략을 지금까지의 대기업 위주에서 탈피, 개인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키로 하고 이른바 "큰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단자회사는 고액납세자 명단등을 통해 강남지역의 "유망고객
리스트"를 별도로 작성, 이들을 일일이 방문하거나 회사선전 유인물등을
우편으로 보내 여유자금을 맡겨 주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실내골프장이나
헬스클럽과 고급미장원등 고소득층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직원들을 순회시키는
등 고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