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10일 바그다드의 한 영국언론인에 대해 간첩혐의로 사형을
선고하자 영국정부는 그의 구명을위해 이라크에 대한 외교공세를 강화,
양국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영국정부, "양국관계 심대한 타격" 경고 ***
이라크 혁명재판소는 10일 영국 업저버지 자유기고가인 파르자드 바조프트
(31)를 스파이 혐의로 사형을 선고하고 그의 간첩활동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 간호원 다픈 파리쉬(52)에 대해서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대해 영국의 한 고위 외무부관리는 11일 영국정부가 아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바조프트의 감형을 설득하게 위해 "당장
수시간내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사형이 집행된다면
"불가피하게 양국관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외국에 정보제공혐의로 기소 ***
서유럽 각국 정부와 언론인등에 이라크에 대해 이들 2명의 영국인에 대한
자비를 호소했으며 유럽경제공동체(EEC)의장국인 아일랜드 정부도 후세인
대통령에 이들 2명의 영국인에 대한 사면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조프트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대형폭발사고가 난 한 군수
공장을 조사한후 외국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체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