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 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중 나머지 한명인 김태화씨(22)가
사건발생 39일만인 9일하오 자수의사를 밝한뒤 경찰에 붙잡혔다.
김은 이날 하오 경찰에 3차례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는 말을 한뒤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팜파스 레스토랑에서 모 신문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중
제보를 받고 현장을 덮친 서울시경 형사대에 하오7시20분께 붙잡혀 이날밤
철야조사를 받았다.
*** 미용실 강도외 10여건의 새로운 범죄사실 자백 ***
경찰은 철야조사에서 김과 공범 조경수가 지난해 12월초 인천시 주안에서
콩코드 승용차 1대를 훔쳤으며 지난해 12월말에는 서울 영등포에서 1건의
미용실 강도를 저질렀던 사실등 10여건의 새로운 범죄사실을 김으로부터
자백받았다.
김은 경찰조사에서 묻는 말에 대해 느리지만 또렷하게 답변했으며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고 경찰관계자가 전했다.
김은 또 자신이 자수의 조건으로 인천소년교도소등에 돈을 보내줄 것을
요구한 것은 자신이 과거 그 곳에서 복역한 적이 있고 복역자가 모두 고생을
많이 해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이에앞서 김은 이날 하오4시50분께 서울시경 수사1계로 전화를 걸어 맨
처음 자수의사를 밝혔으며 이어 하오5시10분께 다시 시경형사과장에게 전화
를 해 <>감형이 되도록 자수규정을 적용해 줄 것 <>현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려 2,000만원은 인천소년교도소에, 1,000만원은 광주소년
교도소에 보내줄 것 <>조경수와 통화할수 있도록 해줄것등을 요구하면서 이
3가지 요구를 들어주면 자정께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 조와 전화통화 사나이답게 자수해라 ***
김은 이어 30분후인 5시40분께 시경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대기
하고 있던 조와 통화했으며 조가 "여기 와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 너도
사나이 답게 자수해라"고 자수를 권유하자 "밤 12시까지 내가 있는 위치를
형사과장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한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이날 하오6시30분께 김이 모신문사 기자와 서울종로3가 팜파스
레스토랑에서 만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서울시경 형사 5명을 다방에 보내
김을 엎쳐 검거했다.
김은 이 자리에서 심하게 저항하면서 "자정에 자수하려고 했는데 왜 벌써
왔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김은 경찰에서 지난달 27일 조와 그의 애인 이양과 대전에서 헤어진뒤 수원
으로 올라와 조와 함께 얻어놓은 세류1동의 방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몰래 별도의 셋방을 얻어 놓았으며 지난5일 조가 검거된 이후 이 셋방에 숨어
살면서 낮에는 수원역전과 서울의 다방, 술집등을 오가며 소일했다고 말했다.
*** 복덕방주인 밀고 2차례 살해 실패 ***
김은 은신중에 수원시세류동 모복덕방 주인이 조가 숨어있는 곳을 밀고한
것으로 알고 복덕방 주인을 살해하기 위해 지난 7일 아침 가스총과 생선회칼
을 갖고 복덕방을 찾아갔으나 어린이 2명이 있어 돌아왔으며 8일밤 다시
복덕방에 갔다가 셔터문이 내려져 있어 실패하는등 2차례에 걸쳐 복덕방
주인을 죽이려 했던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김은 조의 애인 이양을 대전에서 돌려보내면 형사들이 찾아올 것이 예상돼
혼자 수원으로 왔으며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5만5,000원의 셋방을 얻은뒤
그곳에서 지내오다 지난 5일 조가 함께 얻어둔 셋방에서 검거된 것을 TV뉴스
를 통해 알고는 조 혼자 그 방에 있게 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 약속 지키지 않은데 대해 조가 배신감 느꼈을 것 같아 자수 ***
김은 이어 경찰에 쫓기면서 크게 불안했으며 지난2일 조와 셋방에서 만나
기로 했던 약속을 자신이 지키지 않은데 대해 조가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 자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은 또 자수를 결심하기에 앞서 셋방을 얻은뒤 남은돈 70여만원으로 계속
술이나 먹으며 버틸 생각이었으며 복덕방 주인을 찾아갔을 때는 주인을
죽이고 자살하려 했었다고 말했다.
*** 만나기로 약속 어긴것 조의 머리 시험해 보기위해 ***
김은 지난2일에 조와 함께 셋방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긴 것은 평소
엉뚱한 일을 많이 하는 조의 "머리를 시험해보기 위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조가 방안에 있는 것만 확인한 채 조 몰래 얻어둔 셋방으로 돌아왔으며 1주일
동안 아무일이 없으면 조를 만나려 했었다고 진술했다.
** 광주서 여종업원 살해 구로동 샛별 룸살롱 남자2 여종업원1명 살해 **
김은 이어 광주사건의 경우 자신이 여종업원을 칼로 찔러 살해했고 샛별
룸살롱에서는 자신이 남자 2명과 여종업원 1명을, 조는 여종업원 1명만을
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 누나에게 자수할 뜻 전화로 밝혀 ***
경찰은 이에앞서 김이 이날 하오3시55분께 서울에서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109의 258 누나 김진례씨(32)집에 전화를 걸어 3분여동안 통화를 하며 자수
할 뜻을 밝힌 사실을 알아내고 강동구 명일동 사촌형집등 연고지주변에 형사
대를 배치해 김이 나타날 것에 대비하는 한편 길음동 근처에 김이 숨어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길음동 일원에서 탐문수사를 벌였었다.
김은 이날 누나 김씨와의 통화에서 "현상금 1,000만원이 걸려 있는데 범행
을 더 지절러 현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리려 했으나 경수가 잡혀 미안하고
의리상 혼자 다니며 살수 없어 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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