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스톨텐베르그서독국방장관은 7일 서독영토내에서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오는 7월에서 9월사이에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 서독, 배편운반 미영섬서 폐기 ***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독내 화학무기는 배편으로 운반돼 하와이
남서부의 작은 미국영섬인 존스턴 아톨에서 폐기될 것이라고 말하고,
화학무기는 저장고인 서독서부 클라우제에서 완전히 컨테이너로 봉합된채
배에 선적되기전까지 열차편으로 서독북부의 노덴함항까지 운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서독내에 약 435톤규모의 화학무기가 배치돼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한편 동독국방부도 이날 24기의 SS23 미사일을 폐기처분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 동독, 12월까지 모두 없애기로 ***
동독국방부대변인인 우베헴펠대령은 이날 관영 ADN통신에 동독 육군은
지난 2월초 모드로브동촉총리의 명령에 따라 SS23 중거리미사일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탄두를 장착한 이 미사일이 지난 1987년에 체결된 INF (중거리
핵전력) 폐기협정에 해당되지 않지만 미국정부가 이미사일이 중거리미사일에
해당된다고 판단, 6일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와 이 미사일이 오는
12월까지 완전 폐기 처분된다는 사실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