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들의 매출외형이 커지면서 계열기업군을 형성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0여개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연간 총매출액이
지난 88년 3조4,700억원, 89년에는 3조8,000억원(추산)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국디젤공업 유성기업 서울차체공업 평화산업등이 중견기업으로
부상, 연간매출액도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형화되고 있다.
*** 다품종 소량생산 탈피 전문생산체제 전환 ***
특히 이들기업들은 종전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서의 전문생산체제로의
전환과 제2 납품업체들로부터 적기에 부품을 공급받기 위해 계열기업군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디젤차량용 PE~P형 인젝션펌프생산에 나선 한국디젤공업은 두원공조
(공조분야) 두원정공(펌프부품) 대동중공업(선박및 선반기기) 세원정밀/
세일정밀(노즐부품) 한독유압(유압기계)등 6개의 자동차관련 계열기업군을
거느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 한국디젤공업 6개 계열기업 거느려 ***
이에따라 이 회사는 기업이미지통일(CIP) 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90년대 말까지 연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스톤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경우 우진공업 (플러그및 산소세서)
동서공업(피스톤) 동성금속(메탈베어링)등 3개사의 계열기업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충북영동에 실린더라이너 전용공장과 대구 성서공단에 피스톤링
제2공장을 건설하는등 계열공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특장차리어덱전문업체인 서울차체공업의 경우는 서울차량공업(특장차및
카고덱) 서울프레스공업(머플러및 오일탱크) 우성산업(카고목재류)등 3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데 올해 공장자동화설비 도입및 특장차덱분야에 집중
투자,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9.3% 늘어난 850억원으로 잡고 있다.
*** 중견기업규모 갖출땐 정부지원 줄어 ***
대구지역에 있는 평화산업은 평화기공(금형및 기계제작) 평화오일씰공업
(오일실및 오링) 코리아게이츠등을 계열기업으로 거느리고 있으며
평화크랏치공업은 평화정공(힌치), 프랑스 발레오사와 합작기업인
평화발레오(클러치및 페이싱)등의 계열기업을 두는등 기업군 형성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아정기 삼립산업 삼성라디에터 대기산업등도 계열기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이다.
부품업체의 계열기업군 형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단일기업으로
중견기업규모를 갖추면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정책에서 소외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자동차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노사분규에 따른 부품
공급의 2원화, 모기업들의 중소기업형 품목의 이양등으로 더 많은
계열기업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