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소련 키에프에서 열릴 에정인 한국단독상품전이 국내 중소기업체의
대공산권진출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잇따른 소련방문과 관련, 소련진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져 있고
대기업체에 비해 수출창구 마련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 내달 17일부터 개최...10여업체 참가신청 ***
한국우수상품전시회(UKREXPO 90)는 모두 100여개의 국내 중소기업과
일부 대기업이 참가신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중소기업의 동구권 진출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달 20일의 1차마감에서는 70여 업체가 참가를 희망했고 이 가운데
(주)대동의 트랙터등 대부분의 전시 상품은 지난 28일 선적돼 이 달 말경
현지에 도착할 예정으로 있으며 나머지 상품들은 항공편으로 수송되는데
모스크바에서 상품전시회를 자주 열고 있는 (주)대우는 모스크바 전시품목
전량을 키에프로 보내는등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부분 섬유제품...1회용 가스라이터도 ***
미국의 스포츠웨어 제조업체겸 공산권전문 교역회사인 핸델사가 주관
하는 이번 단독전시회의 국내 업체선정 작업을 맡고 있는 우진통산은
지난 1차 마감까지 70여개 업체가 신청을 해왔으나 오는 20일까지 중소
기업체 30여개가 더 신청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국상품의 단독
전시회는 모두 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업체를 보면 동산양말을 비롯한 섬유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그외 남선 알루미늄, 해태제과의 과자류, 불티나의 일회용 가스라이터등
다양하며 대기업체로는 효성,금성사등이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동구권과 인접해 있는 키에프에서 열려 소련을 물론
폴란드, 동구등 동구권업체의 상품구매담당자 800여명이 참관신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한국상품에 대한 이들의 관심도를 간접적으로
짐작케 하고 있으며 전시회를 주관한 핸델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천만달러 상당의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