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정된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나
투자신탁 회사들이 지난해말 사들인 주식을 현재의 시세대로 떠넘길
경우 막대한 평가손이 발생하는데다 이들 기관이 주식매입을 위해
운용자산을 회수하기 까지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기관매수물량의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 인력-체제미비 당분간 간접투자 의존 ***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로 신규지정된 31개 기금/
공제회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연금기금이 5일 3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각 100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매입한데 이어 공무원연금
기금 사학연금기금/교원공제회/석유사업기금등도 곧 채권등에
운용하고 있는 자산이 회수되는 대로 주식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규지정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기관들의 매입확대를 통한 증시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 투신사 주식 현시세로 맡을때 평가는 엄청나 ***
그러나 이들 신규기관투자가들은 아직 직접적인 주식투자에 나설만한
인력과 체제를 갖추지 못한 형편이어서 당분간 투신사의 수익증권매수를
통한 간접투자에 의존할 계획으로 있어 직접투자를 통한 주식매입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익증권매입을 통한 간접투자의 경우에도 투신사들은 작년말
은행차임으로 매입한 주식들이 대부분 종합지수 920-930선대에 매입한
것이어서 현재의 시세대로 보유주식들을 신규 기관투자가들에게 떠넘길
경우 막대한 평가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려
이들 주식을 넘기기를 원하고 있는 반면 이들 기관들은 보다 싼 가격에
매입을 원하고 있어 향후 장세동향에 따라 매입규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연금기금등 신규 기관들이 매입하기 시작한 수익증권은 3개
투신사에 각각 250억원씩 모두 750억원 규모로 설정된 법인형 펀드로
투신사들은 앞으로 판매추세를 보아가며 설정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