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4일 이나라 인구의 70%를 점하는 러시아, 백러시아및 우크라이나등
3개 공화국에서 지난해 3월 인민대회 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자유경선에
의한 공화국 최고회의 및 각급 소비에트 (지역의회)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상오 7시 (한국시간 하오 1시/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시작돼 5일 새벽
2시 투표가 완료된 선거에는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참여,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모스크바에서 한표를 던진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은 "당과 다른정치집단간의 보다 긴밀한 유대"를 강조하는 한편
신설된 대통령직에 출마할 계획임을 밝혔다.
*** 높은 지표율로 정치관심 반영 ***
이번 선거는 복수후보제로 치러지는 자유경선이라는 점과 특히 당의
권력독점포기 및 강력한 권한을 가진 서방식 대통령제 도입등 고르바초프의
입지를 강화하기 이한 노력이 구체화 온 시점에서 이뤄진 개혁파와 보수
세력간의 또 한차례의 "세 겨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끈다.
최고회의 대의원및 시를 비롯한 지역행정단위의 의회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러시아공화국의 경우 1,068석의 최고회의 대의원자리를
놓고 모두 7,000명 이상이 입후보했으며 레닌 그라드시로 범위를
좁힐 경우 경쟁률은 근 9대 1에 달하는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가운데
치러졌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부인 라이사, 딸 부부등과 함께 나와 한표를
던진후 기자들에게 "당이 다른 정치집단과 보다 긴밀한 유대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지지)율이 열쇠는 아니라고 본다"고
여운을 남겼다.
*** 고르바초프 대통령 출마 시사 ***
그는 자신의 대통령 출마문제에 언급, "스스로 나서지는 않을것"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분명히 말하건대 회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 내주 소집되는 인민대회 임시회동에서 최종확정
될 대통령에 나설 의향임을 확실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