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원화 환율제도인 시장평균환율제가 2일 순조롭게 시행에 들어
갔다.
금융결제원 산하 자금중개실은 이날 상오 9시 지난 10년동안 유지된
복수통화바스켓제도하에서 마지막으로 결정된 환율인 미화 1달러당 694원
을 시장평균환율로 고시, 세계적 금융정보매체인 텔리레이트및 모니터
서비스를 통해 전산망으로 연결된 90개 국내 외국환은행에 통보했다.
** 대고객환율 매도율 최고 696원70전 매입율 최저 691원30전 법위서 결정 **
이날 외국환은행에서 거래되는 대고객환율(전신환매매율)은 외환당국이
허용한 변동폭(밴드)이 시장평균환율 기준 상하 0.4% 이내이므로 매도율은
최고 696원70전, 매입률은 최저 691원30전의 범위안에서 결정된다.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는 한국은행 별관에 마련된 금융결제원 산하
자금중개실의 중개에 따라 각 외국환은행에 설치된 텔리레이트및 모니터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며 외환의 수급 상황에 따라 거래 환율이 수시로 체결
된다.
이날 상오 외국환은행들간의 외환거래는 시장평균환율제 시행 첫날이어서
인지 평소와는 달리 관망세가 지배적이었으나 그동안 상승추세를 보였던
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따라 달러화 매각 물량이 평소
보다 다소 늘어났다.
*** 달러화 매각늘어 소폭 절상 추세 ***
이에따라 원화는 보합세를 유지하다 매도와 매수주문이 기준율인 694원을
밑돈 693원대를 나타내 소폭의 절상추세를 보였다.
한은관계자는 이달 초순경까지는 외국환은행들이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환율은 그다지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앞으로 외환시장에서 외환거래 질서가 존중되는 가운데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거래관행이 유지되도록 지도/
감독하는데 중점을 두는 한편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있을 경우 시장에 적극
개입, 외환매매를 통해 안정적인 환율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