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9월1일 일본해 상공에서 격추된 대한항공(KAL) 007기는 소련
전투기가 아니라 미 해군함정의 미사일에 맞아 떨어졌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프랑스 전문가 새 가설 ***
프랑스의 일간 프몽드지는 3월1일자 신문에서 이 새로운 가설이 미상원
케네디의운과 샘넌의원에게 전달됐으며 케네디와 샘넌 의원은 베이커 미국무
장관에게 지난 1월4일 KAL007기의 진상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보도
했다.
*** 항로이탈 당시 미-소 전투기들 공중전 ***
KAL007기 격추이후 지난 6년동안 이 사건의 진상을 추구해온 프랑스항공
전문가 미셸 브뎅은 미국외교관 출신의 군사전문가 존 케펜과의 공동
조사에서 KAL007기 추락후 일본해에서 수거된 비행기파편중에는 KAL007기의
보잉747기 파편외에 수많은 미국전투기 파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KAL007
기 격추직전 사할린 상공에서는 미-소전투기들 사이에 공중전이 벌어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뎅과 케펠은 이 공중전에서 최소한 3대의 미국전투기가 소련전투기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고 파편으로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는 것은 떨어진 미군
비행기가 미군첩보기 RC135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당시 KAL007기 옆에는 격추된 RC135기외에 미군의 고공정찰기
SR71과 EF111A가 따르고 있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근해에서는 미국 첩보함
베이저호와 미사일 적재함 엘리오트호가 정박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소-일본의 각종 자료와 각종 파편, 전투기 끼리의 대화 녹음 테이프등
수많은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새로운 가설을 내세우고 있는 브뎅과 케펠의
두 군사항공 전문가는 KAL007기가 고의든 아니든 정기항로를 이탈, 소련
영공을 비행하던 순간, 동일한 비행구역에서 미-소전투기 사이에 공중전이
벌어졌고 KAL007기를 적기로 오인한 미국 레이더의 지시에 따라 누군가가
(아마도 미해군함정) KAL007기에 미사일을 발사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르몽드지는 브뎅과 케펠의 새 가설과 케네디와 샘넌 의원의 진상공개
요구등의 사실을 7면 전면에 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