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가 그동안 중국본토정부에 대해 고수해 오던 3불정책(불접촉/
불담판/불타협)의 폐기를 고려하고 있음이 한 입법원 의원을 통해 28일
밝혀졌다.
집권 국민당내 소장파의 자우 샤우 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환 행정원장이 지난 23일 입법원 국정연설에서 대만이 3불정책을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이 계획을 철회
했다고 말했다.
*** "행정원장이 발표하려다 취소" ***
샤우 의원은 이원장이 연설전에 그에게 그같은 "폭발적이지만 진보적"인
정책전환을 밝혔으며 자신은 그같은 결정을 밀고 나가도록 이원장을
격려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총리는 입법원 연설에서 이같은 자신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우리는 중국 공산당국이 그들의 4대 기본원칙(사회주의, 인민민주독재,
당의 지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모택동사상)을 폐기하고 대만에 대한
군사침략을 포기하는 경우에 한해 우리의 3불정책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샤우 의원은 연설이 있은후 이원장이 자신에게 3불정책의 폐기계획을
발표하게 되면 "이등휘 총통의 비위를 거슬리게 되고 국민당 지도자들을
분노케 할 것을 우려"하여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샤우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원장의 논평은 받을수가 없었는데
샤우 의원은 이총통의 지도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가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관리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