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수출이 주시장인 미국내의
경기부진 뿐 아니라 지난 연말의 소나기 수출과 일부업체의 무리한
선통관의 여파로 앞으로도 당분간 부진을 면치못할 전망이다.
*** 1월수출 1만2,000여대, 작년말 보다 63.1% 감소 ***
1일 한국자동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자동차 수출은 1만2,000
여대에 그쳐 지난해 12월에 비해 무려 63.1%가 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45.9%가 줄었으며 금액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
2,300만달러에 비해 55%가 감소한 5,6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같은 연초 수출의 극심한 부진은 지난 연말 전반적인 수출환경
악화에도 불구 89년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무려 70.3%가 증가한 4만
7,000여대에 이른데 이어 12월에도 3만2,800여대 수준을 유지하는등
일부업체의 무리한 선통관과 소나기 수출의 여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에도 이같은 연초 수출실적의 기형적인 급락현상은 마찬
가지여서 전년동기 대비 무려 70.6%의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 4월이전 까지는 수출 난항 예상 ***
이에따라 일부업체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무려 10배이상 증가한
1만800여대를 수출한데 이어 12월에도 이보다 800여대가 많은 1만1,600
여대를 수출했으나 올해 1월에는 수출이 79대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무려
99.3%의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4월이전까지는 수출실적이 거의
잡히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업체들의 경우도 지난 연말 비슷한 형태의 소나기 수출의 여파로
당분간 수출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수출 드라이브시대와는 달리 업계로서도 바라지
않는 이같은 연말 선통관과 소나기 수출등을 통한 실적올리기 악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은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 장벽만 높혀주는 시대착오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