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원화절하추세를 타고 큰폭으로 증가해온 거주자외화
예금이 2월중순이후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재 외화예금잔액은 지난 15일보다
2,000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4일현재 14억1,000만달러 ***
올들어서만 원화 환율이 2.1% 절하돼 미달러당 694원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의 환율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외환당국이 외은지점의 외화
예금을 이용한 변칙영업에 제재조치를 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써 2월들어 외화예금은 2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 각각 3억4,000만달러와 4억4,000만달러의
증가를 보인데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 외국은행 변칙영업 실태 조사 ***
외화예금은 외은지점예치분이 지난해 11월말현재 9,500만달러에서 지난
1월말현재 5억6,500만달러로 늘어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었다.
외화당국은 이같이 외은지점의 외화예금증가세가 컸던 것은 외화예금을
이용한 변칙영업이 성행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변칙영업을 한 홍콩상하이
은행과 아멕스은행에 대해 외화보유한도축소등 제재조치를 취했었다.
또 은행감독원은 외환당국의 조사의뢰를 받고 다른 외은지점에 대해서도
변칙영업실태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