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시장평균환율은 미달러당 694원에서 출발한다.
28일 한국은행이 고시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달러당 694원
(집중기준율)으로 전날보다 70전이 올랐다.
이날 고시된 한은 집중기준율은 지난 80년 2월부터 10년간 시행된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하에서 결정된 마지막 환율이다.
이로써 원화의 환율은 올들어 14원40전이 올라 절하율이 2.1%에 달했다.
오는 2일 외국환은행에서 거래되는 대고객혼율(전신환매매율)은 외환당국이
허용한 변동폭(밴드)이 시장평균환율 기준 상하 0.4%이내이므로 매도율은
최고 696원70전, 매입률은 최저 691원30전이내에서 결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평균환율제가 시작되는 다음달 초순경에는 외국환은행
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환율은 그다지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환전문가들도 우리경제가 침체상태에 있고 국제수지도 올들어 적자로
반전되는등 호전기미가 없는 점을 들어 경기가 살아나고 국제수지가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원화는 시장평균환율제 도입이후에도 지금까지 보여온 추이대로
완만한 절하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제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여 원화절상요인으로 작용한다
하더라도 외환당국이 상하변동폭을 설정, 하루에 상하 0.4%를 넘게 변동되지
못하도록 제도화시켰기 때문에 변동폭이 갑자기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구나 중앙은행은 밴드 한도내에서 또 다른 내부한도를 설정, 환율이 내부
한도를 넘어 큰 폭으로 변화할 경우 보유외환을 매각하거나 시중의 유통
외환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장치까지 마련하고 있어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