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실권자 등소평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1년
앞당겨 내년에 소집, 인기가 없는 이붕 총리를 제거하고 그를 지지하는
당내 보수파 지도자들도 완전히 은퇴시킬 전략을 세워놓았다고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등소평은 강경노선의 이붕총리의 업무실적을 크게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으나 정치적 안정을 위해 올 한햇 동안은 유임시키기로 다른 지도자들과
합의를 보았다고 이 소식통들이 전했다.
*** 경제목표 방해 보루 중앙고문위도 폐지 ***
평범한 지도자인 이붕(62)은 전반적으로 반감을 사고 있으며 관리들
까지도 그를 싫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소식통들은 등소평
과 다른 지도자들이 이붕총리의 경제시책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
경제불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그가 속죄양이 될 제1의 대상인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등소평은 기다리겠다는 뜻을 동료들에게 시사했으며 보통 5년마다
개최하는 당전국대표대회를 1년 앞당겨 내년에 소집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 회의에서 자신의 경제적 목표에 방해가 되는 보루라고 생각하는 중앙
고문위원회를 폐지하고 보수파 지도자들을 은퇴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계획은 고령의 지도자들중에서 누가 생존하느냐에 달려 있다.
등소평의 건강은 지난 한햇동안 분명히 약화되었으며 강경파 진영의
대부인 진운은 몇달동안 죽음이 임박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다른 수명의 지도자들도 앓고 있다.
한편 오는 3월20일에 열리는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의 연례회의를 앞두고 고위지도층에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고
지도부 상층의 인사개편이 있으리라는 소문이 몇주째 나돌고 있다.
이 회의는 작년의 민주화요구운동과 이에 대한 무력진압이 있은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인대이며 해마다 이 회의중 국무원의 인사개편이
발표되었다.
고위 관리들과 연관이 있는 중국인과 당내부 문서에 접근할수 있는
당원 등이 들어있는 이 소식통들은 부총리 1-2명과 약 4명의 각료가
사임하겠지만 이붕총리는 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등소평이 이붕을 못마땅히 여기고는 있으나 당이
안정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에는 큰 인사개편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