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연방으로부터의 분리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개혁운동
(사유디스)이 24일 실시된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선거에서
압승, 소련연방내 공화국중 최초의 비공산정부가 탄생하게 됐다.
25일 발표된 투표결과에 의하면 총 141개 의석중 90석이 당선자가
결정됐으며 이중에서 사유디스가 지지하는 후보 72명이 당선됐다.
*** 소연방내 최초비공산정부 ***
이들 72명은 사유디스 자체후보 46명과 사유디스의 지원을 받아온
브라자우스카스 공산당제1서기등 공산당후보 13명, 사회민주당후보 9명,
환경당후보 2명, 기독민주당 후보 2명등이며 반면 공산당은 사유디스
지지자 13명을 포함, 22명이 당선됐다.
이밖에 분리독립에 반대하고 중앙공산당이 7석을 차지했으며 무소속
후보 2명도 당선됐다.
그러나 과반수이상을 얻은 득표자가 없는 45석은 오는 3월10일,
투표율이 50%를 넘지못해 선거가 무효화한 6석은 4월에 각각 재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24일 실시된 소련최초의 다당제선거인 이번 리투아니아 공화국의회
선거에는 총 256만명의 유권자가운데 75.5%가 참여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미 압승이 예상됐던 사유디스측은 이날 성명을 발표, 연방정부로부터의
리투아니아독립을 논의하기 위한 즉각적인 공식협상을 모스크바측에
제의했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사유디스 35인 집행위원중 한사람인 알기만티스/
츠쿠오리스위원은 "폴란드 자유노조의 총선대승보다는 못하지만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한후 "이를 계기로 지난 40년 소련에 강제합병된
리투아니아의 분리독립을 보다 가속화 시키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야당으로 전락한 공산당측은 "우리당은 야당이 된 것을 두려워
않는다. 사실상 우리에게는 보다 안정되고 손쉬운 미래가 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