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고객과 대리점장 협력업체 대표등 우수거래선들에 해외여행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 화장품등 전국적인 대리점망을 갖춘 기업들에서 시작된 "거래선 해외
여행보내기"는 최근들어 종합상사 신용카드회사 시멘트 중장비 언론사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 기업들 고정고객/협력사등 대상 ***
여행코스도 동남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럽 미주지역으로 넓혀지고 있고
해외현지공장이 늘어나면서 이들 공장을 둘러보거나 귀국길에 일본의 관련
업계 움직임을 살펴보는등 산업시찰까지 겸하고 있어 거래선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들어 국내건설경기의
활황세에 대비, 4,000만원의 예산으로 "VIP고객 월드투어"를 개발, 고정고객
20여명에게 동남아와 유럽관광을 보내기로 하고 대상자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 주로 산업시찰...전업종 추세 ***
선발대상은 전국의 지점장들이 추천한 장비구매 및 임대실적이 뛰어난 우수
고객들이다.
시멘트업계도 판촉전략 차원에서 특약점장 해외여행 보내기에 다투어
나서고 있는데 이미 현대시멘트가 작년 연말에 특약점대표들의 동남아 관광을
실시했고 쌍용양회 한일 동양시멘트등도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
삼성시계는 "세이코 허니문 타입"이란 고객관광제도를 도입, 퀴즈당첨자에게
3월15일부터 4박5일간 하와이 관광을 시켜주고 판매실적이 좋은 소매상
22명에게 유럽 동남아 및 일본관광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최우수 소매점장에겐 부부동반으로 18박19일간 유럽8개국을 여행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 "한솥밥" 동지의식 고취 ***
이와함께 부품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성시회 회원들에게도 올 상반기중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관광과 현지시계부품업체 시찰을 보낼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대리점망을 다지는 전략의 하나로 지난 86년부터 매년 반기에
한차례씩 12-15명씩의 우수대리점장들을 선발해 일본관광을 실시, 대리점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는 여행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대우의 대리점장 일본시찰은 히타치 도시바 소니등 세계적인 전자메이커,
아키하바라등 현지의 대규모 전자유통시장 유통업체등을 둘러보고 고적명소를
답사하는 산업시찰과 관광으로 이뤄진다.
크레디트 카드업체인 삼성신용카드도 우수고객확보를 위해 지난해의 고액
이용회원 4명을 선발, 올 상반기중에 하와이 태국 홍콩 관광을 시켜주기로
했다.
선경 쌍용 럭키금성상사등 종합상사들도 해외시장개척과 박람회등에 참가
하는 기회를 이용, 협력업체 대표와 간부들에게 해외관광기회를 줄 계획이다.
패션업체인 반도패션도 전국의 우수대리점장 5-6명을 골라 일본여행기회를
주고 있고 올부터는 여행코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 대표들로 해외산업시찰단을 구성,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를 둘러보게 하는등 일본산업관광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태평양화학 한국화장품등 화장품업계엔 대리점장 해외여행이 이미 정착돼
있다.
최근엔 중국 모업체들까지 이 제도를 도입, 에이스침대등이 대리점장들에게
하와이여행 특전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