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전후복구사업에 국내기업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게됐다.
대우그룹은 현지에 자동차 조립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함의하는 한편
유조선 4척도 수주했다.
또 대림산업은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캉간가스 정제공장 2단계 확장
공사를 맡았으며 쌍용건설은 카르그섬 원유저장행크 4기로 공사비
3,000달러에 복구키로 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한 이란 공동의원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봉서동자부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회의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대우자동차는 자동차 조립공장을 이란에 건설, 한국에서
들여온 엔진등 부품으로 연간 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키로 이란측과
합의했다.
대우는 생산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 7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대우조선은 3억 3,000만달러상당인 유조선을 건조 이란에 수출키로
하고 이에다른 건조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란은 이밖에 이란-이라크전으로 건설중 파괴된 반다르호메이니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복구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경우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또 한국전기통신공사로부터 전전자교환기 (TDX)를 수입하기위한 상담을
벌이는 한편 반다르수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설계및 공시계획을 우리 기업과
협의키로했다.
한국과 이란은 이번 회의에서 3개 월내에 항공회담을 열어 항공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또 어획물 부정유출혐의로 이란정부가 구속중인 선장 2명 (홍순표
장세태씨)를 조기 석방하고 이사건과 관련, 출국이 금지된 한국인 2명의
출국정지를 해제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이봉서 장관은 "이란정부가 한국업체에 대한 대금결제를 현금으로
할것을 약속하는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좋은 성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