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업무를 맡아볼 소련측 실무진들이 다음달 입국, 영사업무가 본격화
되면서 한소 양국간 경제교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 다음달중 본격적 영사업무 시작 ***
블라디미르 나자로프 소연방 상의 서울무역사무소장은 23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소경제협회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 "무역사무소 개설이후 영사업무담당자 1명이 파견돼
있었지만 영사업무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다음달 중으로
영사업무 실무진들이 들어와 본격적인 영사업무가 시작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나자로프 소장은 최근 한 소 양국간에 체결된 과학기술협정등에 이어
앞으로 상호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체결될 것으로 보여 양국간
경협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말했다.
*** 소련진출해 현지 원자재이용에 제한없어 ***
그는 또 원자재 수출에 대한 소련 정부의 통제이유를 묻는 질문에
"소련내 기업들이 공산품의 경쟁력 향상보다는 원자재 수출에만 치중,
소련이 원자재 수출국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대답하고 "그러나 외국기업이 소련에 진출해 소련산 원자쟁를 이용하는
데는 거의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나자로프 소장은 소련의 15개 공화국 산하 FTO(대외무역공단)가 자유롭게
무역을 할수 있기 때문에 품목에 따라서는 중앙정부보다는 각 FTO와 접촉
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면서 직접투자의 경우 외국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인 루블화의 태환문제는 수출과 루블화경매제도 또는 여행자
환률 등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언어장벽등 통신장벽등 아직 문제 ***
그는 한소 경제협력에도 아직 여러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장기적으로 양국 경제교류확대를 위해서는 <> 언어장벽 극복, 팩스/텔렉스
등 직접교신수단의 개선 <> 양국체제에 대한 상호 정보 부족등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소련의 개혁 정책에 대해 지난 5년간의 경험은 사회주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고 민주화와 자유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한소
관계변화등 외교정책전환이 개혁의 두드러진 성과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아직
내부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