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화양동 일대 유흥업소 관할 주도권 재장악을 노리던 구폭력
조직이 심야에 신흥 폭력 조직을 습격, 일본도, 생선회칼등을 마구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23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성동구 화양동 114의 3 젤코바 볼링장 주변
유흥가에서 조성일씨(22)등 이 지역 조직 폭력배 "김제파" 일당 9명이
일본도, 생선회칼등으로 무장한채 경쟁 세력인 박전하씨(21/황야동 8의4)등
"화양리 본토파" 6명을 습격, 박씨의 머리가 일본도에 찔리는등 모두 중상을
입고 인근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폭력배들의 충돌과정에서 김제파가 본토파 조직원들은 찾아내기 위해
흉기를 휘두르며 일대 유흥가를 휩쓰는 바람에 술을 마시던 손님들과 인근
주민, 상인들이 놀라 대피하는등 공포에 떨었으나 경찰은 폭력 난동이 끝난
뒤에야 현장에 출동, 치안부재의 실상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날 난투극은 본토파의 박씨가 볼링장 앞길에서 평소 안면이 있는 김제파
의 "찬열"씨(22)를 만나 인사를 하자 찬열씨가 "인사태도가 불손하다"며
박씨를 주먹으로 온모을 구타하고 일본도로 머리를 찌르면서 시작됐다.
찬열씨는 자기편 조직폭력배 일당 8명을 불러내 일대 유흥업소를 샅샅이
뒤지다 청수장 여관 앞길에서 만난 본토파의 양덕규씨(23/성동구성수2가 2동
16의5)를 각목으로 마구때려 그자리에서 실신시켰다.
이들 일당은 이어 200여m 떨어진 왕 광고기획 사무실로 찾아가 비디오를
보고 있던 박모군(19/종로구 창신동)등 김제파 일당 10대 4명에게 일본도,
생선회칼 등 흉기를 마구 휘둘러 4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사무실안의 기물을
마구 때려 부순뒤 잠적했다.
경찰은 화양동 일대 유흥가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김제파가 최근 당국의
단속으로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본토파가 세력을 확장하려는 과정에서
본토파에 앙심을 품은 김제파가 보복 폭력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