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니카라과의 좌익 산디니스타 정권이 오는 25일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승리하다라도 "일정한 우호적 행동기간"이
지난 이후에야 양국간의 관계를 정상화 할 것이라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
장관이 22일 말했다.
*** "일정기간 우호적행동취한후 " 조건부로 ***
베이커 장관은 이날 하우너 외무위원회 증언에서 "미국은 이번 니카라과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했는지의 여부에 관한 유엔등 중립 국제 감시단의
판단을 자동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니카라과
정부가 인근 엘살바도르의 좌익 반군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자국 야당
들에 자유를 부여하는 등 일정기간 우호적 행동을 취할때만 두나라
관계를 정상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커 장관은 특히 산디니스타 정권이 엘살바도르 반정부 게릴라들에게
미상일을 수출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요구했다.
*** 여 - 야 후보 모두 승리 장담 ***
그는 이어 "유엔과 지미 카터 전대통령등 이끄는 국제 선거감시단이 이번
선거의 공정성 여부에 관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겠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대 미국은 독자적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대규모 미의회 감시단이 니카라과 정부로부터 비자발급을
거부당했음을 외무위에 상기시켰다.
반면 니카라과 정부는 미국이 야당연합의 비올레타 차모로 후보에게
선거운동 자금을 대주고 있어 미국 감시단의 활동은 객관적일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날 3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대중집회에서 "나는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면서 "산디니스타당이 승리하면 미국은
지난 10년간의 모멸적인 태도를 버리고 니카라과를 존경하게 될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14개 야당연합 (UNO) 후보인 비올레타 차모로 후보도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들이 아직 누구를 지지한다는 구체적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개표가 끝날때까지 섣불리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부통령, 90명의 국회위원및 144개 지방의회 의원등을
동시에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