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국내에도 본격적인 고선명 고속팩시밀리 시대가
열린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기업등에서 한꺼번에 많은 서류를 보낼수
있는 고속팩시밀리에 대한 보급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시판중인
G3 팩시밀리보다 전송속도가 23-46배나 빠르면서도 선명도는 인쇄물처럼
깨끗한 G4팩시밀리사용에 대한 운용약관을 마련, 8월부터 일반인들도
공중통신망에 연결해 G4팩시밀리를 자유로이 쓸수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 설계도면등 전송가능...8월부터 ***
전기통신공사는 G4팩시밀리의 보급을 위해 지난해 서울등 5대
도시에 디지틀방식의 고속회선망을 갖추고 일본으로부터 G4팩시밀리7대를
도입, 모사 전보서비스에 시범운용중이다.
모사전보는 팩시밀리가 없는 이용자를 위해 전화국창구에서 취급하는
서비스로 보내고자하는 원고를 제출하면 상대지역의 전화국까지
G4팩시밀리에 의해 전송하며 전보배달원이 문앞까지 배달해주는 제도이다.
대당 1,000만원선으로 일본에서 처음개발된 G4팩시밀리는 전송속도가
56Kbps로 기존 G3팩시밀리의 1,200-2,400bps보다 최고 46배나 빨라
1초에 알파벳의 경우 7천자, 한글은 2,000자를 전송할수 있다.
G4팩시밀리는 또 전송선명도가 뛰어나 설계도는 물론 신문사의 본/지사간
제판 필름전송도 가능하다.
다만 G4팩시밀리가 상용화되더라도 실제전송속도는 프린터등 주변기기의
개발이 늦어 한글의 경우 1초당 1,000자정도를 보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등 국내팩시밀리 업체들은 "이미 애널로그방식인
G3팩시밀리를 개발한바있어 디지틀방식인 G4팩시밀리의 개발이 어렵지는
않을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해외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내년하반기부터
개발을 시작, 92년경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