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은행들 "변동폭 확대해야" 한목소리 ***
시장평균환율제도시행이후 국내은행간 시장의 일일환율변동폭이 +- 0.4%
(2원70전)로 최종결정된데 대한 금융계와 업계의 반응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일일변동폭을 +-1% (6원90전)로 판단, 대고객환율
(전신혼매매율)을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하는등 준비에 부산했으나 +-4%로
전신환매매율차와 같은 폭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단 주춤한 상태.
시은 및 외환은행관계자는 재무부의 시장평균환율제세부내용에 대한
"환율안정에 주안을 두고있으며 은행의 입장이 배려됐다"고 반기며 "올 3월
부터 엔/마르크화전신환매매율차확대, 특별우대환율제도입 등이 검토되어
왔으나 당분간 현행 대고객환율로도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특히 19일 서울신탁은행에서 시중은행의 원-달러 딜러들이 모여 의견
교환을 했으나 일일환율변동폭이 +-4%로 낮춰짐에 따라 올들어 1일관리로
바뀐 포지션관리를 집중 거론했으며 대고객환율운용의 변경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소극적인 자세였다고 후문.
시장은행들이 이처럼 안도의 자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외은지점들의 경우
"시장환율변동폭이 예상보다 축소되어 원-달러시장거래를 통한 수익확대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정부가 환율제도개편에 지나치게 몸조심을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도이치은행서울지점측은 최근 3개월간 월-달러환율은 기준율에서 0.5-0.6%
가 높았으며 20일현재도 +0.5%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일일변동폭을 다소 확대
해야만 시장기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
*** 무역업계도 "아쉽다", "다행" 평가달러 ***
무역업계에서도 정부가 발표한 시장평균환율제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고
있다.
종합상사/정유사 및 전자/자동차주력기업등은 정부의 시장평균환율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름대로 대응책을 짜왔으나 대고객환율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
이와 관련, 삼성물산/대우등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종합상사도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평균환율이 실효를 얻자면 일일
변동폭을 다소 확대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
이에 반해 중소수출업체들은 "그동안 환율제도개편에 얘기가 나올때마다
막연히 불안했다"면서 "제도개편에도 불구, 기업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게
될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