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은 아시아의 "신흥 경제세력"이며 이들의
성장은 앞으로 수년내에 극동 아시아국가들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한 고위 은행 관계자가 20일 전망했다.
*** 미국에 아시아 의존현상 점차 감소 ***
미시티뱅크 북아시아 총책임자인 스티븐 베이커씨는 이날 아시아 신문
재단 주최로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하나의 아시아 모임(One Asia
Assembly)" 제4차 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난 2년간 경제성장의 조류는
한국과 홍콩, 대만등 신흥공업지역(NIES)들로부터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수출주도형 동남아 국가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베이커씨는 아시아의 공업국가들이 점차 경제적 활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대만의 경쟁력은 고임금과 통화가치 상승으로 감퇴됐으며
홍콩은 오는 97년 본토 귀속을 앞두고 심각한 노동력 부족과 정치적
불안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역내교역이 극동-미국간 무역량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에 대한 아시아의 오랜 의존현상이 단시일내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시아의 통합은 분명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 통합 진행중" ***
그는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통계를 인용, 지난 88년중 아시아의
역내 무역량이 전세계 무역량의 10%에 육박했으며 이는 지난 87년에 비해
29.5%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이 막대한 수지흑자로 경제를 해외로 확대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동 무역의 권역화현상은 경제개발의 당연한 귀결이며 이는
아직까지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이 지역의
무역은 소비증가로 인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