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항로에 취항중인 국적선사들이 금명간에 실시될 한일 항로 적취
구분 해소를 계기로 선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 한일항로 전체물량중 19.3% 재래선사에 배분 ***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항만청이 해운산업육성계획에 의거, 마련한
한일항로 적취구분 해소방안에 따라 지난 연말 컨테이너 선사측과 재래선사측
간의 이견을 직권중재로 조정, 한일항로간 전체 컨테이너 물량 가운데 19.3%
를 재래선사에 배분키로 했다.
한일항로의 컨테이너 물량수송을 전담해온 카르텔인 한일컨테이너수송협회
측과 적취구분 해소에 따라 컨테이너 물량을 배분받은 한국근해선사협의회측
은 항만청의 직권중재로 당초 지난 1일부터 적취구분 해소를 실시하기로
했다.
*** 요금문제로 적취구분 해제 실시 지연 ***
그러나 아직까지 한일컨테이너수송협회측이 요구하고 있는 엄격한 협정준수
문제와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요금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일부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적취구분 해제의 실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벌여온 선사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오는 3월부터는 일부 재래선사들이 이 노선에 선박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돼 컨테이너 수송을 둘러싸고 컨테이너 선사들과 재래
선사들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수송협회측은 한일항로에 적취구분이 없었던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초에 선사간의 상호불신과 평균 30-40%의 운임덤핑, 리베이트 그리고 선 B/L
(선하증권) 발행등으로 문제점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또다시 선사들이 이번
적취구분 해제를 악용, 과당한 경쟁을 벌일 경우 똑같은 부작용이 재발될 것
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