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모이셰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은 10일 지난 7일 폐막된 군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새로 채택된 당강령을 신랄히 비판하고 당이 소련군의 이미지
를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모이셰예프장군은 이날 군기관지 크라스나야즈베스다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소련언론이 군에 대한 "건설적 비판"보다는 "부정적인
과장"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새로우 군강령은 현재 동구권과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에 대해 아무런 정치적 노선도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련군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군지도부에 대해 이같은 신랄한 비판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이셰예프장군은 또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명시한 헌법6조를 폐기한
이번 신강령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조치는 군내부 정치적 기구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당 강령이 모든 국민의 헌법상의 의무인 병역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우려를 그치 못한다"고 말하고 "군을
사회적 다른 조직들로부터 배제하려는 경향마저 있다"고 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