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 룸싸롱과 카페에 나체춤을 추는 디스코걸을 소개하고 이들이
받은 공연료 2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무허가 연예프로덕션대표와 디스코걸,
룸싸롱 업주등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최근 디스코장등 대형 무도업소의 퇴폐영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이 금지되자 룸싸롱, 카페등의 업주들이 손님을 끌기위해
밀실에서 나체춤 공연을 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강남일대의 유흥업소에
무희등 연예인을 소개해주는 무허가 연예프로덕션과 룸싸롱의 퇴폐영업에
대한 일제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 룸싸롱 주인, 디스코걸 등 2명 입건 ***
서울강남경찰서는 8일 강남 주택가에 무허가 사무실을 차려놓고 10대 가출
소녀들을 모집, 나체춤을 가르치고 이들로 하여금 강남 일대 룸싸롱 80여개
업소를 돌며 나체춤을 추게해 공연료 2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서울강남구
논현동 114의11 애마프로덕션 대표 박상수씨(26/서울강남구신사동 664의5)와
종업원 강정남씨(22)를 직업안정법 및 공연위반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했다.
경찰은 또 박씨로부터 디스코걸들을 소개받아 소님들앞에서 나체춤을
추게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5의23 아림 룸싸롱 웨이터 박정태씨(33)와
박씨로부터 월 50만원의 월급을 받고 나체춤을 춘 디스코걸 김명순양(27/
서울마포구아현동 652의8)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림 룸싸롱 주인 김강홍씨(49), 디스코걸 엄모양(16)등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공연법위반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프로덕션 대표인 박씨등은 지난 87년 10월초 서울강남구
논현동 114 주택가 지하실에 10평 규모의 무허가 사무실을 차려놓은뒤
엄양등 가출 10대 소녀등 10여명을 고용, 자신의 서울 3러 6081로 로얄
프린스 승용차에 태워 하루밤에 강남일대 룸싸롱과 카페등 3-4개 업소를
돌며 음란나체춤을 추게한뒤 업소로부터 공연료조로 1회당 4만원씩 받아
냈다는 것이다.
박씨등은 디스코걸들에게 50만-60만원의 월급을 지급하고 손님으로부터
받은 팁은 이들이 갖게하는 방법으로 손님들앞에서 음란춤을 추도록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술집 웨이터 박씨는 프로덕션대표 박씨가 매차례 받은 공연료
4만원중 1만원을 소개비조로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디스코걸 엄양등이 아림 룸싸롱외에도 신사동 D 싸롱, 논현동
S싸롱 등 80여개업소에서 나체춤을 추어왔다는 진술에 따라 이들 업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