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당총재, 김종필공화당총재등 민주자유당 3인
공동대표는 3일 상오 10시반부터 회동을 시작, 오찬까지 포함하여 하오2시
15분까지 3시간 45분간을 대좌하면서 3당의 통합일정과 민주자유당의 정책
방향 운영문제등 창당에 따른 문제를 협의.
회담이 끝난뒤 이수정청와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이견이 없고 화기로운
분위기속에서 각종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으며 합의했다"고
회담분위기부터 설명하고 "이날 회담에서는 새로운 정당의 조직과 운영
문제, 2월임시국회서의 법개정문제, 경제난국의 극복등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발표.
이대변인은 준비된 발표문에 없는 구속자석방문제를 먼저 발표했는데
"장기복역 전향수인 서승씨와 시국관련구속자인 이부영씨의 석방을
김영삼총재가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말했다"고
전한뒤 다시 "김영삼총재는 화합적인 차원에서 불고지죄로 기소되어 있는
김대중평민당총재와 김원기의원의 공소취하를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해 최근 소속의원의 이탈등으로 곤란한
처지에 있는 김영삼총재의 입장을 상당히 감안한 듯한 인상.
구속자석방문제와 관련, 이대변인은 문익환목사의 석방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론은 됐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구속자석방대상은 가능한 한 그 폭을 넓히기로
했지만 법적요건에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예상과 같이 대대적인 것은
아닐듯한 인상.
이대변인은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소속의원들이 통합에 참여치 않고 이탈
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정당을
선택하는 것을 누가 뭐라 말할수 있겠느냐"고 말했으나 창당알징중 전당
대회를 당초 5월에서 4월초로 앞당긴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들.
보안법문제에는 "민주화추진원칙하에서 법의 골격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전향적으로 개정한다"고 했는데 전향적인 개정은 대체입법까지 고려할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체입법은 아니며 내용은 개정한다는 것"이라고
일부 폐지설을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