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제안한 35개국 국제군축정상회담의 개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베이커
장관은 이날 내년에 35개국 국제군축정상회담을 개최, 유럽주둔 군대와
탱크수를 감축하는 협정을 체결하자는 고르바초프의 제안에 대해 조건부
환영을 표시했다.
베이커 장관은 3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군축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일차적으로 유럽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 군대와
비핵무기의 수를 감축하는 협정을 체결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빈에서 진행중인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은 베이커 장관이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산정하는데 있어 이견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이커 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소련은 먼저 자유선거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원칙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