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제헌의회는 31일 오는 3월 21일을 독립기념일로 삼을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제헌의회내 다수당인 서남 아프리카인민기구 (SWAPO) 지도자들을 유엔이
3월 21일을 "인종차별 (아파트헤이드)철폐를 위한 국제일"로 삼고 있는
것을 고려, 이날을 독립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은 오랫동안 나미비아의 흑인들에게도
적용돼 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역평화협정하에 나미비아에 독립을 부여하기로
합의했으며 작년 4월이래 6,000명 이상의 유엔의 민군 관계자들이 나미비아
독립과정을 감독하고 있다.
72명의 나미비아 제헌의회 의원들은 이번주 민주적이고 서방적인
초대헌법의 각조항에 대해 토론해 왔으며 모든 주요 원칙에 대해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제헌의회는 2일이나 5일 헌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한편 제헌의회는 31일 일정한 조건하에서 재판없이 인신을 구금하는 것을
허용해온 조항을 철폐했다.
당초 SWAPO는 이 조항을 유지하고자 했으나 야당들이 이를 반대하자
입장을 번복, 이 조항의 철폐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