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는 89년산 추곡수매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이 오를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음에 따라 산지도매가격이
80kg 가마당 9만원대로 올라설때까지는 일반께 정부미의 방출을 계속 유보
하고 통일계 정부미의 방출량도 현재의 하루 7,000가마 수준을 유지
하기로 했다.
또 이달중에도 산지쌀값 회복이 부진할때는 농협계통미 판매사업을 확대
단위조합이 농민들로부터 쌀을 직접 사들여 소비지 공판장을 통해 시가보다
가마당 2,000-3,000원 싼값으로 판매토록하고 정부가 양곡기금에서 손해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농림수산부 당국자는 이에따라 산지쌀값이 지금처럼 계속 정부수매가격을
훨씬 밑돌 경우 90년산 추곡수매때 수매량을 대폭 늘려달라는 농민들의 요구
가 거세지고 민간유통질서가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산지가격이
9만원대로 오르기 전에는 일반계 정부미의 방출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하루 수요량이 1만 5,000가마인 통일계 정부미 방출량도 7,000가마 수준
으로 계속제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통일미 방출량도 하루 7,000섬으로 제한 ***
그는 또 금년에는 정부가 처음으로 일반벼를 600만섬이나 수매하는데다
통일벼도 농가 희망전량을 사들인 관계로 농가재고가 지난 1월말 현재
작년동월의 2,028만섬보다 훨씬 적은 1,583만섬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정부가 일반미 방출을 계속 유보하고 통일계 정부미 방출량을 3월말까지
하루 7,000가마 수준으로 제한할 경우 농가가 시장에 내다팔수 있는 물량이
6월경에는 소진돼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산지 수집상들의
심리적인 불안감만 해소되면 3월이후부터 쌀값이 서서히 오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