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들이 거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 가서 원하는 은행계좌에
입금과 송금을 할수 있는 타행환제도가 작년 12월16일 도입/시행되고 있으나
이용실적은 크게 부진한 실정이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타행환의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3,000건이며
가장 많을 경우도 5,500여건에 불과, 당초 예상했던 하루평균 3만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 홍보 부족, 소액수수료 부과로 고객들 기피 ***
금융결제원은 타행환 이용실적이 이같이 저조한 것은 이 제도에 대한
홍보가 크게 부족하고 아직 전체 은행이 참가하지 않고 있는데다 소액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고객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행환 수수료는 같은 시/도의 경우 10만원 미만은 500원, 10만원-50만원
미만은 700원, 50만원-100만원 미만은 1,000원, 100만원-500만원 미만은
1,300원, 500만 이상은 1,500원이다.
그리고 원격지는 10만원미만이 600원이고 매 10만원 초과시 100원을
추가하나 최고 수수료는 1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 13개 은행 추가할 2단계 금융전산망 연결 4월로 연기 ***
금융결제원은 당초 1단계로 작년 12월16일 13개 은행이 타행환에
참가한데 이어 오는 2월로 추가로 13개은행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이들
은행중 상당수가 다른 전산업무 개발로 시간을 뺏기고 있는데다 신설은행의
전산화가 늦어지고 있어 2단계 확대실시가 오는 4월로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올 하반기에 장기신용은행과 수협을 끝으로 26개 전
금융기관이 타행환을 실시하게 되면 이용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