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설날 연휴 및 부가가치세 납부가 끝남에 따라 통화채발행과
금융기관의 예대상계처리 및 신규대출 억제등 강력한 긴축정책을 통해 시중
과잉통화의 환수에 나섰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29일 현재 총통화 공급규모(평잔기준)는
작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2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1월중 총통화
증가목표액 및 증가율 2조2,000억원과 20-21%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 29일 현재 총통화 22% 늘어나 ***
총통화는 특히 설날 직전의 10일간 작년동기의 7,100억원에서 1조원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앞으로 강력한 통화환수책이 시행되지 않는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의 풍부한 자금사정은 단자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예년같으면 설날
직전 타임대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설날직전의 10일간 타입대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 무역금융 상환분 신규대출 중단 ***
한국은행은 1월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3조1,000억원가량의 통화채중 지난
25일까지 2조1,000억원어치를 차환 발행했으며 나머지 1조원 가운데 2,000억
원은 이달말까지 차환발행이 가능하나 8,000억원은 아직 배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29일 기관들에 통화채를 추가 배정해 주도록 재무부에
요청했으나 재무부는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또 은행들이 기존 기업대출을 예대상계 처리토록 적극 권장하고
이달말에 상환되는 5,000억원 가량의 무역금융에 대한 신규대출을 당분간
중단하는 한편 대출심사를 더욱 엄격히 하여 불요불급한 부문에 대한 여신을
억제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