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본부는 28일 당국의 허가없이 달러화 및 원화등 30만달러 상당을
밀반출한 삼성그룹 비서실 서준희과장 (36) 을 연행,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조사중이다.
치안본부는 이와 함께 서과장이 출국할때 함께간 이건희 그룹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
*** 달러/원화수표등 30만달러..LA공항서 적발 ***
치안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주지사의업무를 살피기 위해
출국한 이회장과 이회장을 수행한 그룹비서실 서과장등 2명이 미화 1만1,200
달러, 1,000만원권 자기앞수표 17장,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40장등
모두 30만달러 상당을 갖고 갔다고 미국LA공항세관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치안본부는 지난 26일 하오 6시40분 KE001편으로 혼자 귀국한
서과장을 김포공항에서 연행, 자금반출경위및 출처 사용목적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자금반출을 지시했는지 또는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하오3시 KE012편으로 출국하면서 서과장이 들고간
이회장의 손가방속에 든 달러화 및 원화수표등을 목적지인 LA공항당국이
거액의 자금을 반입하려는 것을 이상히 여겨 보관증을 쓰게한 후 예치
시켰다"며 "미국내그룹 고문변호사를 통해 반환절차를 밟고 있는중"
이라고 진술했다.
서과장은 "달러화 1만1,200달러는 이회장과 자신의 출장비로 회사에서
수령한 것"이라고 말하고 "LA공항 세관에 적발된 직후 이회장은 자신의
가방속에 돈이 든것을 모른채 "내가방속에 돈이 들어있었느냐"고 물었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현재 이회장은 미국내 자사지사를 순시하고 있는데 오는 2월초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