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아제르바이잔 민족인민전선측의 지도자들은 소련군의 바쿠시
강점과정에서 사망한 수많은 아제르바이잔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21일 갖자고 촉구함으로써 아제르바이잔 민족주의자들과 소련군간의
재충돌이 예상된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의 민족분규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탱크등을
동원, 강제진압한 소련군들은 저항을 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민병대들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소련 정부당국은 정부군이 바쿠시를 강점하는 과정에서 5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목격자들을 사망자수가 이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관영통신인 아제르인포름의 한 편집자는
바쿠시에서 정부군과 민병대등간의 전투로 "시가지는 피로 덮여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의 관리들은 정부군이 20일 해질녘까지 바쿠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인민전선측은 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소련 정부는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관영 타스통신은
소련 전력에 3일동안 애도기간을 공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