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9일 국내외 기자단에게 휴전선남방한계선 남쪽에 설치된 대전차
방어용 방벽과 철책선을 공개하고 북한측이 최근 비무장지대내 콘크리트
장벽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 대전차용 콘크리트장벽 - 고압전기선등 ***
내외신기자단 100여명은 이날 국방부의 안내로 중부전선OO사단과 중동부
전선OO사단을 차례로 방문, 높이 5m 길이 2.5km크기의 콘크리트구조물이
북한측의 주장과는 달리 남방한계선 남쪽 20여m지점에 부분적으로 설치됐음을
확인했다.
*** 우리는 남방한계선 이남 일부 방어벽뿐 ***
국방부관계자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북한측이 우리보다 2,000여대가
많은 3,500여대의전차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북한의 T54탱크등은 길이 12m의
특수장비인 탑재교를 이용, 높이 4m의 방어벽을 돌파할 수 있어 방벽을 5m
높이로 세웠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의 주장과 달리 휴전선전지역에
설치된게 아니라 전차의 이동이 용이한 개활지등이 많은 중서부 전선에
부분적으로 500m-3km단위로 10여개소를 지난 78년부터 2년동안 설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관계자는 또 "콘크리트방벽에는 북한측 전차의 폭이 3.05m이상인
점을 감안, 폭 3m의 출입문이 500여m마다 설치돼 있어 사람과 차량의 왕래에
전혀 지장이 없다"며 "북한측은 오히려 비무장지대안에 1-4km 길이의 대전차
장애물 10여개를 설치하고 전기철조망을 포함한 3-5중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외신기자단은 전방관측소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 북한측이 비무장지대
안에 불법설치한 콘크리트방벽과 전기 철조망등을 직접 확인했다.
북한측은 김일성 신년사와 지난 11일 외교부기자회견 및 17일 제453차 군사
정전위 본회담에서 "남측은 250km 전전선에 콘크리트장벽을 설치, 자유왕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