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에 근무하는 사원들의 학력간 임금격차가 좁혀져 일부기업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4-5년된 사원의 임금이 대졸초임을 육박허가나
오히려 능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87년이후 임금교섭등 노조활동의 활성화로 임금체계가
현실화된데다 시간외수당등 법정수당이 임금체계에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특히 대기업에서 두드러진 편이다.
*** 노조활성화로 수당반영 / 임금체계 현실화 ***
이에따라 최근들어 고졸4-5년차사원과 대촐초임사원과의 임금격차는 대다수
기업에서 2-5만원선으로 좁혀졌으며 기능/생산직분야의 경우는 잔업수당등이
포함된 실수령역이 대졸사원봉급을 웃도는 역전현상도 생기고 있다.
코오롱그룹 모회사에 따르면 대졸초임이 50만7,500원 (식대포함)인데 생산/
기능직에 근무하는 고졸4년차 사원의 경우 잔업시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52만7,000원선을 받고 있다.
*** 현대 대졸초임 44만원...4년차 기능공 42만500원 ***
현대그룹 모계열회사의 경우 대졸초임이 통상급 기준으로 44만원선이나
입사후 만 4년된 기능공은 통상급 42만500원 (만 5년은 43만6,000원)에
월 40시간의 잔업을 할 경우 10만5,000원의 수당을 받아 잔업이 별로 없는
사무직 대졸초임자보다 실수령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산그룹산하 계열사들의 경우 대졸초임이 52만3,000원 (식대 5만원
포함), 사무직고절 4-5년차 47만원으로 5만원가량의 차이가 있으나 생산직에
근무하는 고졸사원은 잔업수당여부에 따라 대졸초임을 훨씬 웃도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쌍용그룹산하 모계열사도 대졸초임이 48만5,000원인데 비해 고졸4년차
사원은 50만원선 (월 30시간의 잔업수당 포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경산하
모계열사의 경우는 대졸초임과 고졸 4년차의 본봉이 각각 49만8,000원, 34만
1,000원으로 본봉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직 고졸사원의
경우 시간외수당 13만200원 (월60시간 기준)등 각종수당을 포함해 50만1,000
원을 받고있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고졸사원과 대졸사원의 월급여액이 본봉면에서
여전히 차이가 있으나 대졸사원의 경우는 잔업이 그다지 발생하지 않아
시간외근무를 하더라도 관행상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반면 생산직고졸
사원들은 대부분이 잔어부서에 근무, 법정수당수령액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각종 자격증소지에 따른 수당까지 포함할 경우 고졸사원이 대졸사원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