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나 차관등 미행정부의 고위관리출신들을 주로 로비스트로 채용해
왔던 일본기업들이 미일간의 경제협상을 직접 담당했던 직업외교관인
국무부일본과의 중견관리를 스카우트, 미행정부와의 협상에 활용함으로써
워싱턴 정가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대미협상에 활용...워싱턴정가에 파문 ***
18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따르면 반도체, 인공위성, 슈퍼컴퓨터등을
제조하는 일본의 거대한 기업체인 후지쓰사는 지난주까지 국무부의
일본과에서 중견관리로 일본과의 첨단기술협상문제를 다루어온 데이비드
올리브(39)를 워싱턴사무소의 부책임자로 전격 스카우트했다.
협상실무를 맡았던 관리를 일본기업체가 로비활동을 위해 스카우트 한것은
이례적인 일로서 미행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본과의 협상이 진행중인 반도체, 슈퍼컴퓨터, 인공위성분야의 미국업체
대표들과 미무역협상대표들은 올리브의 스카우트는 올리브가 미국관련
업체들이 일본과의 협상을 위해 제공한 기업비밀들을 알고 있으며 미국의
협상전략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이익에 피해를 줄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올리브가 몸담았던 국무부측은 올리브의 행동은 미국의 법규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며 공명정대하고 올바른 것이라고 옹호하면서 후지쓰사가
올리브에게 스카우트를 제의한 지난 11월부터 올리브는 미일간의 첨단기술
협상에 관한 정보를 접할수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