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19일 "노태우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내에
현재의 4당구조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노대통령 임기중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져야 될것으로 본다"고
밝혀 여권이 정계개편과 함께 내각제를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 민주/공화와 보수대연합도 시사 **
박총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범여권인사들과 만나
정계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정계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히고 "정국의 안정적 운영과 경제발전 그리고 통일을
앞두고 국내정치질서의 정리및 노대통령 통치기반의 안정등을 위해서도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정계개편문제와 관련, 민정당의 한 고위당국자는 "지난주말 노대통령과
야권3당총재들의 청와대 회담에서 정계개편문제를 충분히 논의했으며
노대통령도 정계개편추진 방향에 대해 결심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여권에서 이미 개편방향을 설정, 야당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여야영수회담후 추진방향 잡아 **
박총장은 이어 정계개편의 방법에 대해 <>민정 평민당간의 연립 또는
합당 <>민정당의 세확장을 통한 독자적 정국운영 <>민정/민주연합 또는 민정
공화연합 <>민정 민주 공화당 합당이라는 4가지 방식이 있다고 소개하고
"아직까지 어느 방식으로 그리고언제 개편을 구체화 해야할지는 결정된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총장은 "노대통령임기중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점으로 미루어 내각제개헌을 시사하고 있는 민주 공화당과 함께
보수대연합을 위한 신당창당 가능성을 짙게 풍겼다.
박총장은 내각제개헌과 노대통령과의 임기에 대해서는 "13대국회 임기중에
내각제 개헌을 실현한다 하드라도 노대통령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