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동경찰서는 18일 고산 윤선도선생의 유물관등 2곳에서 3억원 상당의
보물급 문화재를 훔쳐 시중에 팔아온 충남서산시관음사 주지 윤병택씨 (48/
법명혜신)와 임관행씨(28/무직/주거부정)등 2명을 문화재관리보호위반등
혐의로, 윤씨등으로부터 문화재를 사들이 최병환씨(40/전화판매상/충남서산시
동문동968)를 장물취득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윤선도 유적관 찾아가 미인도 "슬쩍" ***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훔친 물건을 사온 황인규씨(50/고미술상/인천시주안
8동1574)를 수배했다.
윤씨는 87년 11월부터 관음사주지로 있으면서 이절의 전주지의 3남 임씨로
부터 보물급 문화재를 훔쳐 팔면 거액을 벌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11월
21일 오전11씨쯤 전남해남군해남읍 고산 윤선도선생 유적관리사무소전시관에
관람객을 가장해 들어가 관리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유리관 안에 진열돼 있던
윤선도작품 미인도 한점 (세로 117cm, 가로 49cm 시가 1억원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또 임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2시30분쯤 경북상주군소대면음소리 충의사
유적지 전시관에 들어가 관리인의 눈을 피해 드라이버로 전시관 열쇠를 뜯고
보물제669호로 지정된 정기룡장군 옥대 한점 (시가 2억원상당)을 훔쳤다는
것이다.
윤씨등은 훔친 미인도를 지난해 12월21일 서울인사동 재규화랑 주인 황씨
에게 "가보로 전해오는 그림인데 싸게 팔았다"고 속여 1,30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으며 지난해말에는 최씨에게 훔친 유대를 50만원에 팔아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