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교역항로가 다원화되고 있다.
18일 해운 및 무역업계에 따르면 87년 하반기이후 남북간 물자교역 규모가
대폭적으로 늘어나면서 단독선박 투입이 가능한 석탄등 대규모 물량을 제외
하고는 지금까지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했던 남북간 수송루트가 최근
들어서는 일본을 경유한 수출입, 한중 정기직항로를 이용한 물자교류등 수송
루트가 점차 다각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홍콩 / 상기포르루트 채산성 없어 ***
이는 국적선박이나 북한선박의 자유로운 왕래가 어려운 현시점에서 홍콩,
싱가포르를 경유한 우회수송루트가 수송기간, 운임면에서 채산성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12월 20피트 컨테이너 5개 분량의 북한산 술을
도입하면서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의 광연까지 철도를 이용하고 대연-부산간은
한중직항로 운영선사인 장선유한공사의 컨테이너선박을 이용했다.
*** 일본업자들, 운송비 올려받아...운임면에서 실효없어 ***
또 효성물산은 수입물자 수송을 위해 최근 북한의 청진, 진남포에서 일본을
거쳐 부산으로 들여오는 루트를 이용하고 잇으나 "후지산호"사건 (북한이
선장 억류)으로 일본 선주들이 위험부담을 내세워 추가 운송비용을 요구함
으로써 운임면에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해움업계도 이같은 남북간 교역 확대 추세에 따라 국적선을 이용한
수송루트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장선유한공사의 경우 중국철도와 한중 직항로
취항선박을 연계, 남북간 교역을 위한 안정루트로 개발중이다.
또 한일항로 서사인 부산상선은 오는 2월 말께로 예정하고 있는 부산과
일본 마이즈루간 정기항로가 개설될 경웅 북한의 청진과 마이즈루간에 이미
취항하고 있는 중국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의 기존 취항선박을 이용,
남북간 상시교역항로를 개발할 방침이다.